둥이들은 오늘도 드라이브를 하며 잠에 들었다.
예전만큼 효과가 좋은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상호간 가장 편하게 잠에 드는 방법은 이게 최고인듯 하다.
요즘엔 그래서인지 차에 잘 타려 하지 않지만.
어제는
일기예보상에도..실제로도 비가 오지 않았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지..
차에 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아무도 핸드폰도 들고 나오지 않았고..
또 어제따라 둥이들도 쉽게 잠들지 못했다.
잠이 들어도 문제다.
비를 맞으면 잠이 깰테니까.
차를 한쪽에 주차해놓고 내가 뛰어가서 우산을 가져올 수밖에.
40여분을 드라이브 했다. 그리고 겨우 잠에 들었다.
집에 거의 도착해서는 잠시 세워둘 곳을 찾았다.
입구쪽으로.
그런데.
누군가 우산을 들고 서있었다
작은누나.
운전해주려고 내려왔는데 우리가 막 출발했다고 했고.
또 비가 와서 우산을 챙겨 들고
그렇게 우리를 기다렸던거다.
40여분이 넘는 시간을.
그냥 기다렸나보다.
에구. 작은누나는 그런 사람이다.
소리없이. 아무도 몰라줘도.
그렇게 배려해주는.
그런건 개의치 않아하는.

